가전 제품의 눈부신 발전으로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이 많이 덜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 아직도 사람의 손을 빌어야 하는 청소기에 대한 부담은 아직도 여전하다. 외출 후 돌아왔을 때 누군가 집 안을 깔끔하게 청소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21세기형 우렁 각시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 청소기가 그 꿈을 실현해 준다.

국내에서는 2003년에 처음 청소로봇을 선보인 이후 2008년에는 수요가 년 15만대를 넘기며 연 평균 40%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 되고 있다 . 청소 로봇의 기능과 성능은 향상되고 가격대가 5~60만원 초/중반대로 낮아지면서 중/장년층에서 20~30대 맞벌이 가정과 독신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하나의 가족, 로봇 청소기

청소 로봇은 가정 내에서 최초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의인화되면서 가사 로봇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청소 성능과 사용 편이성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애완 동물처럼 여길 수 있는 감성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다.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판단하여 청소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음성으로 알려주고, 작동하는 반응 상황을 전면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강아지의 푸른 눈처럼 표현하는 등 첨단 기술과 감성 디자인의 조화를 이뤄냈다.


LG 로보킹 [2008.9 VR5806KL] 

뿐만 아니라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본체에 글이나 그림을 쓰고 지울 수 있어 메시지를 전하는 화이트 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가족 간 사랑의 메신저 역할까지 가능토록 했다.

실제로 청소 로봇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청소로봇을 샀다"가 아니라 "입양했다", 서비스를 보내거나 고장 나거나 하면 "아프다, 병원 갔다", 충전할 때는 "밥을 준다"고 말하는 등 생물에게 사용하는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기특이, 노보낑, 예삐, 물방개 등 사람의 별명이나 곤충, 동물의 이름을 붙여 부르며 ‘가전제품’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일원으로 의인화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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