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후 6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우리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이 끝장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아직 우린 잘 살고 있다 . 앞으로는 어떨까? 잘은 모르겠지만 변화의 조짐이 하나 둘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눈에 띄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진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아주 천천히 일어난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바뀐다. 요즘 금융 위기를 극복하자고 G20회의가 자주 열린다. 뭔가 합의가 되서 세계 금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 생길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예측한 것은 항상 틀리기 마련이다.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밝혀진 미래 예측은 항상 다르게 나타나곤 한다. 또는 대처하기에 늦거나. 경제 위기설이 항상 '설'로 끝나듯이 말이다.
그러면 미래를 어떻게 주시해야 하는가? 가령 이런 것이다. 경기 불황이어도 출판계는 책이 그럭저럭 팔린다고 한다.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자기 계발에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객이 늘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1-2시간 좌석에 앉아 있으려면 지루할 테니, 책을 보거나, 게임을 할 것이다. 따라서 지하철에 앉아서 볼 수 있는 책을 사게 된다. 사람들의 정신이 변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습성이 변한 것이다.
이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논리와 방법은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 따라서 예측 훈련을 받은 사람일수록 미래를 더 잘 볼 수 있다. "100년의 기회, 미래를 잡아라"라는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나노기술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은 ‘나노튜브’라는 강철보다 수십 배 강하고 인장력도 우수한 소재를 개발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유전공학은 정체된 듯한 느낌을 준다. 클론인 ‘돌리’가 탄생했지만 그 후는 아직 물음표이다. 인터넷은 인류의 소통방식을 바꾸었지만 무질서하다. 무질서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무질서를 싫어하는 것은 통치자들이고 머지않아 규제를 할 것이다. 언젠가 인류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을 것이고, 그 행성으로 날아가기 위해 우주비행을 계속할 것이다. 이런 기술문명에 대한 예측들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머지않아 화석 에너지는 고갈될 것이며, 대체 에너지를 어떤 식으로 개발하느냐는 숙제로 남아 있다.
기술문명은 인간이 변화시킬 수 있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바로 기후와 인구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어떤 영향이 있으며, 인류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기후를 인간이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구는 역사적으로 오래 전에 빙하기가 있었고, 소간빙기도 있었고 소빙하기도 있었다.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겠다는 것은 인간 스스로 자신들을 과대평가한 것이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기는 인구도 마찬가지다.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라 사회의 변화가 예상되며, 그 변화를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미래 예측에 대한 우리의 시작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의 예언이 맞건 틀리건 간에, 미래를 어떤 거시 흐름에서 봐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의 예언이 하나 둘 실현되는 것을 느낄 수도 있고, 저자가 틀린 예언을 한 것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인간의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한다. 인간 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사고가 곧 사회의 분위기이다. 부패가 만연하는 사회에서는 사회의 발전이 있을 수 없고, 교육에 신경 쓰지 않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라는 당위를 내세운다.
그런 당위가 약간 의외다. 저자가 도덕적 완결성을 추구하다니... 그리고 관념론으로 흐르다니. 어쨌든 절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안드레아스 에쉬바흐>
저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주 분야인 소설이 아니라 미래 예언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저자는 1996년 처녀작 <머리카락 융단의 기술자들>로 SFCD(독일 사이언스픽션 클럽) 문학상을 받았고, 1997년 두 번째 작품 <태양 정거장>으로 SFCD 문학상과 쿠어트라스비츠상을 받았으며, 1998년 <지저스 비디오>로 쿠어트라스비츠상, 판타스틱어워드, 독일 사이언스픽션상을 수상했다. 정확한 통계와 공식적인 발표를 근거로 한 그의 작품들처럼, 미래예언도 논리적이며, 방대하고, 현학적이다. 모든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논리적인 추론으로 이끄는 미래예언은 독자의 시각을 넓혀 주는 데 기여한다. 이 책은 독일 전문 경제지에서 서평을 쓸 정도로 경제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05년 비소설 부문 독일청소년문학상에 지명되기도 했다.
목차
1부 미래 예측의 방법론
1. 예언자들을 조심하라
2. 미래를 예언하지 않는 예언들
3. 세계종말론
4. 예언이란
2부 과학기술-흥미진진한 미래의 원동력
5. 나노-가장 작은 것 안에 아주 많은 공간이?
6. 유전공학-생명 자체를 우리 손으로
7. 인터넷과 정보기술-정보사회의 미래
8. 우주여행-미지의 세계를 향한 영원한 한계
9. 에너지-우리의 운명
3부 환경과 인구-좀더 강력한 미래의 힘
10. 기후변화-타오르는 하늘, 아니면 만년빙하?
11. 수효의 위력-인구증가
12. 유럽-노년층 시대의 시작
4부 사회 문화 정치-미래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13. 우리의 사고와 사고방식
14. 미래의 정치
15. 미래의 일상
5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16. 예측할 수 없는 일들
17. 미증유의 순간들
18. 미래에 정통하기
19. 나의 예측 결과 ISBN 978-89-959830-7-2 0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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