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08년 1월31일까지만 판매될 예정이었던 윈도우 XP가 2009년 5월30일까지로 수명이 연장됐다.

22 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 제조사에 공급하는 윈도 XP의 판매 기한을 당초 내년 1월31일에서 5월30일로 넉달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PC제조사들은 내년 5월30일까지 윈도 XP가 탑재된 PC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윈도 비스타보다 윈도 XP를 선호하는 데 따른 MS의 고육지책이라는 게 BBC의 설명이다. 그동안 PC 제조사들은 비스타가 탑재된 PC를 판매하면서 윈도 XP로 다운그레이드하는 옵션을 제공하는 등 사실상 윈도 XP 공급을 주력해왔다.

2001년 선보인 윈도 XP는 당초 2008년 1월30일까지만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2008년 6월, 2009년 1월, 그리고 이번에 다시 2009년 5월로 연장됐다. 앞서 MS는 신흥시장에서 판매되는 윈도 XP 스타터 에디션을 2010년 6월30일까지 판매하기로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윈도 XP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2007년 1월 선보인 윈도 비스타가 주력 제품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 제로 넷 애플리케이션스(Net Applications) 11월 자료에 따르면, OS 시장 점유율에서 윈도 XP는 66.31%를 기록한 반면 윈도 비스타는 20.45%에 머물렀다. 가트너와 포레스터 리서치 등 시장 조사 기관들도 윈도 비스타를 '실패한 운영체제'로 규정하는 등 윈도 비스타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MS는 윈도 비스타의 뒤를 잇는 '윈도우 7'을 2009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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