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서울 학생만 지원 가능

외고 수험생들에게 유행이었던 '서울-경기지역 교차지원'이 올해 입시부터는 불가능하게 됐다. 2010학년도부터 서울지역 외고에는 서울지역 중학교 졸업생만, 경기지역 외고에는 경기도 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바뀌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형 방식 변화는 교과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경기도 교육청도 다른 지역 학생들이 경기도 소재 외고에 입학하는 것을 제한할 방침이다. 경기 지역 외고는 9개다.

서울시 교육청이 2일 발표한 '2010학년도 특목고(과학고·외고·국제고) 전형 방법'에 따르면, 서울지역 6개 외고에는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졸업(예정)자와 외고가 없는 광역시·도의 중학교 졸업(예정)자만이 원서를 접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외고가 없는 지역은 강원·광주·울산 3곳이지만 이들 지역도 내년 3월에 외고가 개교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서울 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외고를 준비했던 수도권 중학생들은 서울지역 외고와 경기지역 외고가 입시전형 방식이 다른 점을 이용해 서로 지역을 바꿔 지원해왔다. 이는 두 지역 외고 입시 경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6개 외고는 경기지역 외고에 비해 영어 듣기 평가의 비중이 높고 전 과목 내신성적을 평가하기 때문에, 영어 듣기에 자신이 있는 경기지역 학생들은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했다.

또 서울지역 외고는 올해 입시부터 내신 성적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입시에서 40~50%대였던 내신 성적 실질반영률이 대원외고 63%, 한영외고 60%, 이화외고 59%, 서울외고 58%, 대일외고·명덕외고 55% 등으로 높아진다.

명덕외고는 내신 100%로 뽑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인원을 정원의 20%가 넘는 96명으로 늘렸고 대일외고는 회장·부회장 전형(20명)을 신설했다. 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을 뽑겠다는 얘기다.
"서울권 외고들의 내신 반영비율이 역대 최고가 됐기 때문에 내신 관리가 당락을 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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